직소폭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1-12-24 12:13:49
- 조회수
- 4,083
올해는 직소 폭포를 두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서울 시숙님 내외분이 오셔서 가게 되었습니다
걷는것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그쪽으로 가게되었지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울서방은 옷이 얇아서 차에 있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곳을 산책하듯 걸어가면 되는데 차안에 있겠단 울서방 이해가 안갑니다
실은 큰시숙님 팔순 행사가있어 그곳에 들렸다 이곳으로 오게 된것인데 옷이 얇아 춥다는겁니다
서방님은 차를 지키고 셋이 직소 폭포로 향했습니다
이 산속에 이렇게 좋은곳이 있는줄 몰랐다며 좋아합니다
나는 가평사람이고 우리 시댁은 부안분들인데 어렸을때 서울로 이사를 해서
이곳이 처음이랍니다
산책로처럼 정겨운길 처음부터 끝까지 냇물이 흐르고 작은 새들의 울음소리와함께
제할일을 다하고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걸으니 너무나 좋습니다
한참 오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저수지가 나오는데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그날따라 고요한 저수지는 나무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물속에 비춘 나무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해는 넘어가기 직전 안간힘을 버티고있는듯 불타는 모습으로 저수지에 빠져있는듯합니다
어떻게 산속에 이렇게 어여쁜 저수지가 있는지 ~~
오르다 사진담기 좋은곳이 몇곳 있는데 액자에 넣은듯한 모습이 나옵니다
시숙님 내외는 사진 담기에 바쁩니다
그렇게 숨이 턱끝까지 올쯤이면 직소 폭포가 나옵니다
2단으로 내려오는 직소폭포
그곳에서 한숨 돌리며 폭포의 물줄기를 감상하다 내려오면 너무나 좋습니다
내려오는데 어둠이 몰려옵니다
울서방 어디쯤이냐고 전화가 옵니다
그렇게 직소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1박2일로 가까운곳으로 여행을 하기로한 모임을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하고
고창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으로 장어를 먹고 세살짜리도 올라갈수있는 직소폭포를 가자했더니 다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뱃속에 장어를 품고 직소 폭포를 또 갔지요
모두들 너무 좋다고 봄에 김밥이라도 싸서 놀라가자고들 합니다
이번엔 울서방님도 같이 올라갔습니다
주머니에 양깽하고 식혜 하나씩 넣어주고 알아서들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무겁던 손이 그렇게 나눠주니 금방 가벼워집니다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올라가니 목이 마릅니다
울서방을 조릅니다. 물이 먹고 싶다고
울각시때문에 못산다며 폭포쪽으로 내려갑니다
몇명이 같이 갑니다
울서방 식혜통에 그 시원한 물을 떠다 줍니다
역시 울서방이 최고네요.
몇명이서 그물을 나눠마시니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가고 또 가도 질리지않는곳이 이곳인것 같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맛있는 바지락죽을 먹고 정읍으로 넘어와 대추차까지 먹고 헤어졌지요
모두들 오랫만에 산에 갔다오니 좋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하루를 또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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