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고추밭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7-08-07 11:55:09
- 조회수
- 4,039
그동안 사진게시판을 각시에게만 맡겨놓았더니
제가 저의 관심사는 표출이 덜되는군요
오늘아침 일어나니 가뭄중에 내린 비로 온도가 내려간데다가 벌써 8월도 초순이 지나가는 탓인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문득 세월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런 날.....
코앞에 온 가을에 이어 곧 겨울이 오고....
그렇게 또 한해가 간다는 경험
그렇지만 계절의 변화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황량한 느낌일까요
더위에 지칠만하면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선선함의 고마움을 느낄수 없을테니.
오늘 아침 고추밭을 손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가뭄중에 시들하던 고추나무?가 요즘 내린 비를 맞고 금새 생생해졌습니다.
고추는 온도만 내려가지않으면 끊임없이 계속자라면서 몇년이고 키워서 고추를 딸수 있다고 합니다
비닐을 씌우지않았기에 잡초가 우거지면 뽑아서 바닥에 깔았습니다
그렇게 왕성하던 잡초도 사실은 그 한때 뿐이랍니다.
바닥에 깔아놓으면 다른풀도 덜나고 퇴비가 되지요
오늘아침엔 잡초로 덮어놓은 도랑의 흙을 삽으로 떠서 두둑에 올렸습니다
가을에 배추를 심을때 따로 고춧대만 뽑아내고 바로 심을수 있겠지요
삽으로 흙을 푸다보니 흙속에 있던 땅강아지 한마리
깜짝놀라 다급하게 숨을 곳을 찾고 있습니다
유황과 소똥을 뿌리고 심은 고추밭
농약대신 식초와 목초액 프로폴리스 찌꺼기를 물에 섞어 뿌려 효과를 보았지만
그래도 벌레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벌레가 고추대를 파먹은 결과입니다
풋고추는 괜찮은데 빨갛게 익어가면서 끝이 마르는것도 있었습니다(탄저병?)
무슨 벌레일까?
농약을 뿌리면 금새 없어지리라고 생각되지만 그리 큰 피해는 끼치지않는것같아
그냥 두고 있습니다
참말 요상하게 생긴놈들이네요
아마 고춧대의 영양분을 빼먹는듯한데.....
이렇게 매운 고추를 먹는 벌레도 있다니~~
이 고추는 두마리나 들어간 자국이 있군요
풀을 뽑던 손입니다
요즘 꿀 배송하면서 조금씩 넣어 보내고 있지만 매워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지난 일요일 어머님 제사때 서울에 가면서 갖고 갔더니 매운맛에도 불구하고 너무 인기가 좋았기에 조금 안심이 됩니다
젓가락만큼 커다란 바로 이 고추.....
풋고추 좋아하시는 분은 주문서 작성할때 메모해주시면 좀 넉넉히 보내드리지요
매운것은 책임 못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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