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서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5-02 15:41:17
- 조회수
- 4,329
우리집 마당이 요즘 소란스럽습니다.
등나무 꽃이 앞다투어 피어나냐고 소근거리고, 그꽃을 찾아 어디선가 호박벌이
찾아와 윙윙거리며 위협을 하고 있고 한쪽에선 다소곳이 금낭화가 쌀밥을 입에물고
피고있습니다.
자두나무와 살구나무등 푸르름을 더해가고 새들은 사랑하는 짝을 찾기위해
나무위에서 울어대면 어디선가 금방 짝이 찾아와 사랑을 나눕니다.
이녀석들 나무위에서 사랑을 나누다 굴러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닭만보면 무서워 쫒겨다니던 못난이 새끼들은 어느새 컸다고 닭들을 혼내주고 있습니다.
어제 수탉이 목청것 울어대는데 앞에있던 강아지 야물차게 짖어대니 수탉녀석
어쩔줄 모르고 부리부리한 눈만 굴리더군요.
빨강 단풍나무를 지나치다 재미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할정도로 잘 번식한다 생각했더니,씨앗이 요렇게 생겼습니다.
꼭 부매랑같지 않나요
벌들은 어제하루 비가와 외출을 못했다고 새벽부터 뒤집어지더니
다리마다 화분을 달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빼앗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윙윙 달고 옵니다.
3년전 심었던 뽕나무에선 어느새 오디가 달렸네요.
다른 나무와 달리 뽕나무는 꽃이 없는가 봅니다.
얼마전에 올려드렸던 산단풍나무 (신나무)는 꽃을피워 벌들을 유혹하고 있구요
환한 꽃을 선사했던 매실나무는 벌써 꽤나 큰 열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정신없이 일하며 살고있는줄 알았는데 식물들도 소리없이 이렇게
제각기 할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오디는 까만색으로 물들고 매실은 오동통하게 살찌워 노오랗게 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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