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 불러주세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3-31 10:46:06
- 조회수
- 3,779
올해는 꽃샘추위없이 잘 넘어가나했다.
매화꽃도 오리목도 때가되니 활짝피어 벌들의 입맞춤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리좋던 날씨가 왜 요즘 이리 쌀쌀하다냐.
토요일 비온다는 소리에 점심도 못먹고 4시가 다되도록 화분떡을 올려주었다.
가끔 벌을 내검하면서 울 신랑 "생각보다 화분이 많이 들어왔네"
"가에 한장은 화분장이야"
이 쌀쌀한 날씨에도 동생들 먹이려고 자기몸 안아끼고 수많은 꽃들을 찾아다니며
화분을 가져왔을 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다.
지난번 벌을 볼때는 춘감현상이 일어나 속상했는데 이번엔 늘어난 벌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
정우 학교가면서보니 오리목 나무들이 주렁주렁 피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오리나무 꽃이 있는지도 아니 꽃으로 보이지 않겠지만
우리 양봉가의 눈엔 제일 반가운 봄 꽃이다.
예전엔 꽃인줄 모르고 방울이 달렷다고 생각했었는데...
날씨만 좋으면 우리봉이들 집나간 각시찾듯 매화꽃으로 오리목으로 날아갈텐데
옆집 빈집에 개나리꽃이 예쁘게 피었지만 벌들은 외면한체 날아간다.
저리 이쁜꽃이 벌도 나비도 찾지않는 꽃이라니~~~너무 비교된다.
개나리와 오리목
이만하면 꽃 맞지않나요? 우리도 꽃이라고 불러주세요.
댓글목록
마늘사랑~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주위에 많은데 흔한 나무라 신경 안쓰셔서 그럴거에요.
우린 직업이 직업인지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