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들녘의 평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10-30 09:28:05
- 조회수
- 5,195
가을이면 우리집 잔듸밭이 저리 낙엽들로 뒹굴지요. 울신랑 마눌의 잔소리에
신발도 벗어던지고 쓸고있습니다.
올해는 봉사를 새로 짓는바람에 감나무가 수난을 당해 몇개 안남고 저 작은 나무에 달린것이 우리가족의 간식거리로 변했습니다. 암미기 홍시를 좋아하셔서 가끔 저리 나무에 올라가야합니다.
창문넘어로 보이는 논엔 어느새 텅텅 비고 이렇게 갈대들이 우리의 마음을 달래줍니다.
우리집 담에 담쟁이 넝쿨이 어느새 오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네요.
오늘따라 이녀석들이 내 시선을 빼앗는것도 가을이기에 그러겠지요.
언제부터인지 자꾸 창문넘어에서 이녀석들이 저를 부르고 있어 오늘은 큰맘먹고
만나러 갔습니다.
작은 오솔길을 오르다 갑자기 날아오른 새때문에 얼마나 놀랐던지요.
바람에 사그락 사그락 자기들 몸끼리 부딛이는 소리가 어찌나 아름답게 들리던지요.
이녀석들의 노래소리 들으며 가을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니 참으로 맑았습니다.
얼마만의 느껴보는 한적함이던지
돌아오는길 밭둑에 빨갛게 익은 이녀석을 보고 머리가 복잡해졋습니다.
구기자도 아니고 오미자도 아니고....아직도 확실한것은 모르지만 산수유가 아닐런지...
댓글목록
일산아저씨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신발을 벗고 땅을 밟으면 그 상쾌한 느낌을 울 마눌은 모르나봅니다
소망이님의 댓글
집에 있기에는 넘 아까운듯 하네요~
마지막 사진 산수유 먹고 싶어요^^
저리 많은 열매가 어디에 있어요~
가서 좀 따오고 싶네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우리 아랫집 할머니 밭둑에 지난해 무슨 나무인지 옮겨심으시더니 바로 그나무에
저리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억새밭에 다녀오면서 많이달린것이 신기해서 찍어봤네요.
가을은 풍요로워서 넘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