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본 멧돼지집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2-16 22:05:25
- 조회수
- 6,254
진안에 측량한다고하는데 혼자갔다오라하니 죽어도 마눌이랑 같이가야 한답니다.
새벽에 아들과함께 셋이나섰는데 아들은 엔진톱을들고 신랑은 망치와 땅에 박을 말뚝이 든 가방을 메고 난 카메라를 들고 따라나섰습니다
측량하는 아저씨가 땅 지점을 알려주면 시랑은 엔진톱으로 저리 잔나무와 가시나무를제거하고 그곳에 빨간락카를 뿌리고 말뚝을 박아둡니다.
한겨울인데 좀 습기가있는곳에 이렇게 이끼가 자라고 꽃이피고있엇습니다.
파아란 이끼로 눈이 자꾸 갑니다. 나무잎들만 가득한 산에 파란것을보니 신비롭기까지
우리는 낑낑거리며 따라다니는데 측량하는 아저씨는 날아다닙니다. 일찍가셔서
빨리 오라고 소리 지릅니다.
낙엽이 얼마나 많은지 뒹굴어도 될정도입니다. 중간에 조리대인지 신우대인지 어우러져
다니기가 힘이들었습니다.
중간에 토끼똥이 수북하더니 이것은 아마 노루똥인것 같습니다.
울 신랑 처음엔 날아다니더니 나중엔 힘이드는지 벌렁벌렁 누워버립니다.
올해엔 로얄제리좀 먹여야할것같습니다.
그날따라 햇님이 숨어버려 측량하는데 고생좀했습니다.
아래서 망원경으로 우리있는곳이 잘 안보여서~~
죽은 나무에 운지버섯도 보이고~~
벌집엔 미처 새끼들이 탄생되지 못한 모습이 보입니다.
능선에 오르니 이런것이 보입니다.^^야 방공호다" 했더니 아저씨 웃으며
방공호가 아니고 멧돼지가 새끼 키운 자리랍니다.
입구가 작아보이는데 신랑이 들어보니 한없이 넓습니다. 어떻게 저리 조리대를 잘라
집을 야무지게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앉아 흔들어도 끄떡없습니다.
넓게 만들어놓고 점점 좁여오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멧돼지는 이렇게 훤하게 잘보이는 능선같은곳에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한눈에 보여야 공격할 준비를 하는것을 멧돼지들도 아는것이지요.
나무들이 모두 옷을 벗은 모습입니다.
낙엽이 얼마나 만던지 발을 가볍게 내딛으면 큰일납니다. 발이 쑥들어가니 무릅까지낙엽이 올라옵니다.이렇게 앙상한 산이 조금있으면 다시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겠지요.
댓글목록
정서룡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생각도 많고 계획도 많으나 시간이 필요할것같습니다.
주변을 조금만 더 편입한다면 정말 좋은데.....^^
욕심이 끝도없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