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꿀 문의드려요
- 작성자
- 디노
- 등록일
- 2013-05-05 15:12:35
- 조회수
- 2,046
꿀앞에 고숙성이라고 붙은꿀만 흔히들 말하는 익은꿀인 건가요?
그냥 밤꿀이랑 아카시아꿀은 숙성꿀과 무슨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익은꿀이 좋다고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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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밤꿀이랑 아카시아꿀은 숙성꿀과 무슨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익은꿀이 좋다고 들어서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저녁에 설명 추가할께요~
운영자님의 댓글
알고보면 간단한게 벌꿀...
쉽게 설명드리면 꿀벌이 꽃에서 꿀을 가져오면 그 꿀은 수분이 50%이상으로 상당히 묽습니다. 그 묽은 상태의 단물을 꿀벌들이 가져와 체온으로 수분을 날려보내고 벌들의 몸에서 분비하는 자체의 효소를 사용하여 숙성시키는데 제대로 숙성을 마치면 수분은 18%이하가 됩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30일정도로 길게 소요되는데 꿀벌들은 벌집안에 꿀이 가득차면 더이상 일을 하지않고 분봉을 해버립니다. 꿀이 많고 집이 좁으니 일부가 새살림을 차려 분가하는 현상이지요. 그렇게되면 생산성이 너무 떨어지므로 대부분의 양봉가들은 그때까지 기다릴수가 없어 숙성되지않은 꿀을 뜰수밖에 없습니다.
양봉가에 따라 다르지만 30%가 넘는 꿀을 뜨는 경우도 있으며 식약청 기준에 적합한 수분 20%에 맞추려고 인공농축과정을 거치게됩니다.
인공농축이란 수분을 빼내는 작업인데 이 과정을 거친꿀은 꿀벌들이 자연숙성시킨 벌꿀보다 아무래도 품질이 떨어지고 농도가 묽은 꿀일수록 품질은 더 떨어집니다.
고숙성꿀은 이 과정을 거치지않고 꿀벌들에 의해서만 자연숙성된 꿀이라는 뜻이고 고숙성이 붙은 꿀은 모두 그렇게 생산된 꿀입니다.
꿀이 익었다는 말은 적합하지는 않지만 숙성과 같은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농축과정은 꿀을 뜨면서 벌꿀속에 혼입될수밖에 없는 밀랍부스러기등을 여과하는데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고숙성꿀은 아예 농축공장에 가지않으므로 이 과정이 좀 번거롭기는 하지요.
그리고 제가 생산한 벌꿀중에 고숙성이 아니라도 모든꿀은 수분함량 21%이하의 꿀을 생산하여 농축과정을 거쳤으므로 품질에 거의 손상이 없으며 고숙성꿀이 아니라도 우리 고객님들께 호평을 받는 까닭입니다.
이건 자문자답인데요~
혹시 고숙성꿀이 아닌것을 고숙성꿀로 표시하지않을까?
절대로 그런일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것입니다. 좋은 꿀은 미각으로 구별이 가능하며 저는 농축과정을 거친꿀과 거치지않은 꿀을 미각으로만 구별이 가능합니다.
우리 고객님들중에도 몇분은 그런 경지에 오르신 분이 있어요.
저는 올해 29년째인데 불과 몇년만에~ㅎㅎ
그런분은 우리집의 단골이자 골수팬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