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디스크 수술후의 기억을 더듬으며 > 예약주문 게시판

디스크 수술후의 기억을 더듬으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5-11 20:04:36
조회수
1,950
글제목 : 디스크 수술후의 기억을 더듬으며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43

등록일자 2001/12/31
조회 80

병은 소문내야 한다는 옛말이 꼭 맞는거 같습니다
디스크 수술후 주변에 벌침을 맞으면 아주 좋지요
제가 다른사람들보다 빨리 아물고 재발없이 이렇게 튼튼하게 된것이
벌침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좋게도 경험많은 의사선생님을 만난것도 행운이었던것 같구요

대개가 그렇지만 저도 예전에 많이 방황했습니다
남보다 좀 더했지요
어느때 인천에서 배를타고 선원생활을 몇달했습니다
그후로 발병하여 10년을 넘게 앓았던 디스크.........
아마 추운곳에서 잔것이 원인이었던것 같았습니다

심해지니 나중엔 하체가 마비되면서 체온이 식어가더군요
100 미터를 걸어가지 못할정도로 고통이 심했습니다

정읍병원에서 수술을 예약했다가 둘째의 출산예정일과 맞물려
처가가 있는 성남으로 가서 수술을 받기로 했지요
둘다 누워버리면 안되잖아요

1톤트럭을 몰고 각시랑 정우를 태우고 성남을 가는길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참을수없을정도의 고통이 계속되어 더이상 운전할수가 없었지요

마침 가을이라 코스모스꽃이 만개했는데
톨게이트로 빠져나가 꿀을가지러 온 꿀벌을 잡아 침을 맞았습니다
두번이나 그렇게 하고서야 성남에 도착했지요

아마 저는 전생에 죄를 참 많이 지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죄값을 그렇게 치럿나 봅니다

정읍병원에서 써준 소개장을 받아든 인하대학교 박종운 선생님은
저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벌쟁이들의 세계를 잘안다고 하시더군요
예전에 데리고있던 간호사 한분을 아르헨티나로 양봉이민을 가는 양봉가에게 소개하여 결혼시킨일도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시골에서 왔다고하여 자기친척인것으로 해주더군요
치료비가 싸게 적용된답니다

그동안 방사선과에서 찍었던 사진을 가지고 갔더니
그렇게 찍은 사진은 필요없다고하십니다
18만원이나 주고 찍은 사진인데......

이유는 척추에 약물을 넣지않고 찍으면 별로 ?챨?나지않기 때문에
효용가치가 없다고 하시는군요
입원수속을 마친다음에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척추에 약물을 넣고 사진을 찍은후에는 24시간을 꼼짝못하고 누워있게 합니다
대소변도 각시가 받아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거나 해서 척추에 주사한 약물이 뇌로 올라가면
일생동안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무섭지요?
그렇게 찍은 사진은 정말 너무도 선명하게 척추의 물렁뼈가 좁아져서
압박을 받고 있는 디스크 부위가 보이는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병실에 들어와 환자들에게 들으니 이분이 가장 실력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수술날 아침
보통때는 하루3대씩 맞던 주사를
그날은 안놓던 자리에 한대를 더놓는것이었습니다
그순간 어쩐지 기분이 묘한것을 느꼈는데.....

수술실로 밀고가더군요
그리고 어느분이 수술준비를 하고있는것을 보고있었는데
침상을 밀고 나오는것을 느꼈지요

벌써 수술은 끝난것이었어요
바로 그 이상한 주사가 전신마취제였던 것입니다

아!
그기쁨 누가 알수 있을까요
그렇게 아팟던 허리가 안아픈것이었어요
병원에서 화장실에 갈때도 온몸을 옆으로 구부리고
복도옆의 난간을 잡고 다녔는데 그렇게 아팟던 허리가
안아픈것이었어요

아직 몽롱하던 정신으로 각시보다는 정우에게 빨리 집에가서 살자고
했던말이 생각납니다

허리를 짼 부분은 아팟으나 이것은 디스크의 고통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아픔을 느끼지 못한것이지요
다시 또 대소변을 받아내기를 며칠.
영숙이가 맘고생 꽤나 했을것입니다
만삭의 몸으로 쫓아다니면서 수술환자 뒷바라지하는일......

더 있으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1주일만에 퇴원을했습니다
그리고 또 운전을 해서 정읍까지 왔습니다
올때는 벌침을 안맞아도 되었습니다

하늘님은 그렇게 무심하지 않으셨는지 둘째는 예정일을 15일이나 넘기고
집에와서 낳았습니다

병원에서 주는약은 처음 몇일만 먹었고 프로폴리스를 먹었습니다
퇴원하면서 한보따리 싸주는 약도 먹지않고 버렸습니다
저는 약을 신뢰하지 않거든요

집에와서는 계속 벌침을 맞았습니다
부근을 눌러보면 아픈부위가 있지요
2틀에 한번씩 아픈부위를 눌러보며 꿀벌을 5~6마리를써서 침을 맞았는데
효과는 바로 압니다

허리가 완전히 아물려면 6개월은 걸려야 하니 절대 무거운것은 들지말라고 했는데
3개월쯤 후에 괜찮을거 같아서 사료포대같은걸 몇개 들었는데 며칠동안 허리가
시큰시큰 하더군요

다행히 지금껏 재발없이 튼튼하게 살고 있는데 첫째는 성남 인하대학교 박종운 교수님의 덕분이었고 둘째가 제가 기르는 꿀벌의 덕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어느 병원에선 간호사들에게 선물이나 뭐 다른것을 하지않으면
지내기에 안좋다고 하는 소문을 들었는데 인하대학교 부속병원에선 전혀 그런것이
없었습니다
환자들과 종사원들간에 분위기가 정말 좋은곳이어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박종운 선생님
아카시아 피는봄이면 좋은꿀을 가지고가서 두번 만나뵈었는데
미국을 가신다고 하는소식을 마지막으로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좀 길었지요?
지은이는 알레르기 체질이라고 하니 벌침은 어렵겟습니다
프로폴리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수술직후의 환자들에게는 좋지않을수도 있다고합니다

그러나 저는 먹었고 지은이에게도 상황을 보아가며 먹이는것은 좋다고 생각 합니다
수술이건 로얄제리를 먹이면 엄청 회복이 빠른데 아깝습니다
=========================


서두에 쓴 제목이 너무 흔한 말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참
어울리는 인사말 입니다.
우리집 막내딸이 어제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 마침 동신님이
경험이 있는터라 벌침을 권 하시니 자세한것 몇마디 묻고
싶어서요.
지은이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특이 체질인데요.
닭고기 우유등 잘못먹으면 온몸이 두드러기가 나고 또
어제는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고 얼굴 목 부근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붓고해서 야단을 치뤘어요.
봉침은 괜찮을런지 궁금해서요?
지난번 한병 얻은 프로폴리스는 아끼고 있는데 그것 발라주면 좋을까요? 로얄제리같으면 좋을텐데 프로폴리스는 아직
효능을 모르거든요.
남은 하루 보람있게 보내시고
새해에는 소망하신 소원성취 하소서.
벌집아씨님 그리고 글짓기 재주가좋은 아들 딸 모두
평화와 화목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본문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