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오랜만에 부서 회식이 있어서 술을 먹었습니다.

복어집과 호프, 장어구이집 등 3차에 걸쳐 총 소주 3잔 -> 생맥주 3잔 -> 보드카 1잔 -> 쌀막걸리 3잔을 먹었습니다.  골고루 섞어마신 셈이군요 ㅜ.ㅜ

지난 번 술먹은게 12월 중순이니 로얄젤리를 포함한 양봉산물 먹고 난 후 처음 먹는 술이었습니다.

새벽 두시에 들어와서 로얄젤리 한스푼 먹고 3시쯤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한스푼 더 먹고 출근하였지요.

아침에 일어나니 피곤하다는 느낌은 예전의 경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머리 아픈 느낌도 없이

평상시와 비슷하였습니다. 몸도 무겁지 않았고요. 잠을 별로 못잤는데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큰 변화가 있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양쪽눈이 시뻘겋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충혈되어 있네요. 유독 눈이 그렇습니다. 속이 쓰리거나 하지도 않고요.  혈당수치도 체크해봤는데 정상 범위에 있습니다.

로얄젤리 처음 먹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눈이 3일 정도 충혈되었거든요. 술 먹은 것도 아니고, 과로한 것도

아닌데 그랬었습니다. 그 이후로 한번도 충혈되지 않았었는데 어제 간만에 술 먹고 나서 흡혈귀처럼

시뻘게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술독이 눈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몸의 다른 곳은 그다지 반응이 없는데 유독 눈만 과열된 상태입니다. 충혈된 눈이 언제 풀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재밌군요.  제 몸가지고 직접 실험하는 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