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야생화꿀 품평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02-19 21:41:47
- 조회수
- 2,505
우리집에 오셨을때 아기들이 야생화꿀을 가장 선호하는 것을 보고 의외였습니다
당도가 덜한 꿀을 좋아하는것인지...
우리보다 더욱 예민한 미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우리의 야생화꿀은 진안에서 뜬꿀입니다
진안은 전라북도의 고산지대로서 때죽나무등....여러가지 야생화가 많아 더욱 풍부한 꿀맛을 자랑하지요
높은 곳에서 늦게피는 때죽나무꿀과 쥐똥나무,고욤나무꿀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때는 엉겅퀴도 한창이고 작년에는 감로꿀도 살짝 비쳤고 찔레와 다래나무도 같은 시기에 피지만 얘들은 꿀보다 화분이 많이 나옵니다
기타 이름을 모르는 작은 야생화들이 주인공이지요
따뜻한 남쪽이 밀원이 더욱 다양하고 꿀도 많이 나오는 것을 모르고 옛날엔 선배들따라 강원도에서 4년이나 여름을 났지요
강원도는 1회 채밀밖에 못하는데 전북의 무진장 지역은 2회는 무조건 넘고 3회이상도 가능하니 이곳이 바로 우리 양봉가들에겐 천국이었습니다
진안에서 2년을 들어갔던 골짜기 입구가 용담댐으로 인해 수몰되어 무주 구천동으로 가서 이곳에서 약 5년
다시 또 진안으로 왔지요
깊은산골만 보면 휘까닥 돌아버리는 까닭에 무주에도 진안에도 무리해서 양봉장을 마련해놓았습니다
무주의 양봉장은 오디를 따기위해 뽕나무를 심어놓았구요
진안의 산에는 올해 사방댐이 생길것같습니다
돌이 많은 산이라서 계곡물이 적어 안타까웠는데 사방댐이라니~
옆으로 빠졌네요~
벌꿀의 맛은 지역에 따라 다르고 같은 지역이라도 생산자에 따라 깊고 풍부한 맛이 다를수 있습니다
최대한 늦게 채밀하여 수분함량이 적은 꿀일수록 향기가 좋고 싱싱하니까요
대한민국 1%...
예전에 쌍용의 렉스턴 광고가 생각납니다
또 한가지 특이점이 있군요
작년부터는 벌꿀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저온창고에 저장하며 한여름부터 지금까지 영상 15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루엄마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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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양봉가의 잡화꿀도 비교할겸 사먹어봤지만 두승산 꿀벌집의 야생화꿀맛이 참 좋습니다.
향이 풍부하고 맛도 참 밝고 싱싱하다고나 할까요.
야생화꿀이 굳은 스틱꿀로도 아이들이랑 종종 먹는데요, 나름대로 결정화되어서 혀에서 입자들이 굴러가면서
녹는 맛이 나름 독특합니다.
무슨나무들로부터 나온 꿀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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